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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자료

제목

부모의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를수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6.20
첨부파일0
조회수
2431
내용

결과만을 추궁하지 말고 원인 규명을

 

부모의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를수도

 

 

 집중력이 학습의 화두가 되면서 학부모들이 집중력 문제에 쏟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 산만한 아이들에게 손쉽게 ‘장애’의 의심을 보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03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관련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만9897명이었다. 이 수치는 2007년 6만7101명으로 늘었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면 왜 그렇게 산만하게 됐는지 원인을 규명하려기보다는 결과만을 놓고 추궁한 결과다. ‘장애를 겪고 있다’거나 ‘환자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평가나 진단을 너무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집중력 부족의 원인은 의학적으로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 세심한 접근과 배려 대신 막무가내식으로 접근한다면 아이들은 수면 부족과 지나친 경쟁 조장, 공부 스트레스 등으로 집중력이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집중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부모들과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무엇보다 부모의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지녀야 한다.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진료를 받은 학생의 비율이 100명당 3.85명으로 서울 강남구가 제일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성남 분당과 수원 영통이 그 뒤를 이었다. 모두 사교육 열풍이 거센 곳들이다. 아이들의 건강은 망가져가고 있는데 경쟁에서의 승리만 외치고 있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아이의 집중력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은 일단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개선을 시도해보기 바란다. 성장 과정에서 쉽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모습임에도 무조건 앞서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강박 때문에 멀쩡한 아이들을 집중력 부족 환자로 낙인찍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산만한 아이들을 미워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근육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제대로 걷지도 뛰지도 못하는 경우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두뇌의 집중력 담당 부위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집중하고 싶지 않단 말인가? 집중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집중할 수 없는 현상은, 미움이 아니라 안타까움으로 대해야 한다.

 두뇌는 자기 마음대로 조정되지 않는 신체기관(불수의기관)이다. 두뇌는 산소와 자극 그리고 영양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발달한다. 환경오염이 피부에 아토피를 만들 듯, 두뇌에 전달되는 자극의 오염과 왜곡 그리고 편중이 두뇌에 아토피를 만든다.

한겨레 (http://www.hani.co.kr) 2009.02. 08 사회면 교육섹션에서

박재원/비유와상징 행복한공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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